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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꼬나보기

'백승탁 아들'이 아니라 그냥 백종원이다!

 

'백승탁 아들이 아니라 그냥 백종원이다!

 

예능 대세 백종원씨의 아버지이자 전 교육감인 백승탁씨가 20대 골프장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고 합니다.방문자 유입에 혈안인 매체들은 '백승탁 아들 백종원'이라는 이상한 수식어를 제목에 붙여 백종원 관련 기사를 수정해 업로드하고 있습니다.왜 항상 부끄러움은 우리들의 몫인가..

푸근한 인상과 쉬운 설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백종원씨.'마이 리틀 텔레비전' 부동의 시청률 1위이고, '집밥 백선생'에서는 김구라와 묘한 케미를 이루고, 모든 CF를 사회에 기부하고, 네티즌들의 아내에 대한 공격을 맨몸으로 나가 맞은 사람.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미지가 좋은 셀러브리티 두 사람만 뽑으세요 하면 아마도 유재석과 더불어 백종원이 뽑히지 않을까 싶을 정도예요.그렇게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사람의 아버지가 성추행을 했다.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스토리를 만들어내기 너무나 좋은 선정적 소재입니다. 한 며칠 정도 '백승탁 아들 백종원' 기사는 계속해서 인터넷에 떠돌아 다닐 것 같습니다.

 

 

 

백종원씨가 받을 마음의 상처도 꽤 클 것 같고요.그러나 아내 소유진씨에 대한 비방도 견뎌냈고, 사업을 하면서 산전수전 겪으며 멘탈관리에도 능한 사람이라 믿기에 너무 염려는 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백종원씨의 기사에 아버지를 가지고 또 악플을 달 네티즌들이 분명히 있을테지만,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잘 버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매체사들도 아무리 광고수입이 중요한들 '백승탁 아들 백종원, 15세 연하와 결혼해 집안 경사났다' 따위의 제목은 좀 안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의 부끄러움이라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전창진 프로농구 감독의 구속영장 신청에 대한 글을 씁쓸한 마음으로 썼는데,

자꾸만 실망할 일이 많고 힘빠질

일이 많고, 신뢰가 떨어지고 불안한 한국 사회에 백종원이라는 스타는 작은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불미스런 일로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 때문에 혹여나 댓글로 공격받지 않고,오히려 위로받는

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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