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
(Now You See Me), 2013
감독 - 루이스 리터리어
제작 - 마이클 쉐퍼
주연 - 제시 아이젠버그, 마크 러팔로, 모건 프리먼
FOR
> 5분 안에 재미없으면 영화 끄는 사람
> 스토리보다 짱짱한 비주얼에 끌리는 사람
> 결말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
> 남자의 머리빨 그 끝을 보고싶은 사람
NOT FOR
> 농담을 다큐로 받아들이는 사람
> 메멘토, 식스센스급 반전 기대자
> 오만한 주인공에게 카타르시스 느끼면 자존심 상하는 사람
> 영화에서 인생 의미 찾는 사람
나우 유 씨 미.
개봉 당시 '설국열차','숨바꼭질' 등의 한국 영화에 가려 주목을 덜 받았지만,
그래도 270만을 동원해 꽤 성공한 외화였고,
7천5백만불을 투자해 4배가 넘는 금액을 벌어들인 히트작이죠.
내년 6월에 2편이 개봉을 확정지었고,
동시에 3편 제작까지 확정지은 것으로 보아
배우와 제작진 간의 케미도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1편이 이래저래 아쉬운 점이 많기 때문에,
속편은 기대를 좀 내려놓고 볼 수 있어서 제작진에게 유리(?)하다는 거..
▲ 1편보다 나은 2편이 기대되는건 어쩔 수 없..
이런저런 악평을 들었던 작품임에도 굳이 추천하는건,
단언컨대,
'시작하고 10분동안 제일 재미있는 영화'
라는 점입니다.
한 순간에 몰입시키는 능력은 압권입니다.
오 ㅈㄹ 멋있어 화면 짱이야 마술 신기해 우오오오
하다보면,
그제서야 타이틀 뜨고 영화 시작합니다.
헐리웃 영화들이초반에 눈길 끌게 하는데는 선수들이지만,
나우 유 씨 미는 단언코 선수 중의 선수입니다.
저는 딱 10분의 흡입력을 보고,
결말 따위야 상관없이 엄지를 치켜들었습니다.
초반에 너무 달리면 보통 뒷심이 약하죠.
뒷심이 약하다는 것도
결말 부분에 대한 것 때문인데,
영화 끝까지 끌고 가는 힘이
결코 약하지 않아요.
주요 출연진 8명이 각자 추구하는 목표에 따라
서로 얽히고 섥히고,
궁금증을 유발하고,
속도감있게 밀어붙이는 힘은
아주 좋습니다.
사실상 원톱 역할을 한 제시 아이젠버그는,
소셜네트워크의 그 덕후가 맞나 싶을만큼,
멋진 머리빨을 보여줍니다.
그의 폭발적인 대사 처리 속도와 양은,
주커버그 역할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합니다.
잘 생기면 말 많아도 멋있음.
분명히 허술한 점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경쾌하고 신납니다.
머리를 비우는 데는 그만입니다.
'타임 킬링'의 본분에 충실한 영화.
나우 유 씨 미.
리오의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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