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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스포츠 이야기

슈퍼스타 K7 길민세 슈퍼패스 논란,어떻게 볼 것인가

슈퍼스타 K7 예선이 예상 외의(?) 꿀잼으로 순항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방송된 1회에서 10대 사랑꾼 유용민,강박장애를 가진 창의적 보컬리스트 자밀 킴,대구소울 박수진,보이시한 털털녀 김민서, 괴짜밴드 중식이 등 쟁쟁한 실력자들이 나타났었죠.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27일 방송된 슈스케 2회에는 찹쌀떡형제 마틴스미스, 반전소녀 이지희, 강원의 딸 승민정, 매력적인 중저음의 이요한, 흰자가 드러나는 짐승보컬 지영훈, 더 보이스 준우승자 디아 프램튼 등이 환상적인 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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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TOP 10을 골라야 할 슈스케 심사위원들의 고충이 마구 느껴집니다.

이와중에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참가자가 있습니다.



넥센히어로즈에서 방출당한 전 야구선수 길민세입니다.

넥센 시절 SNS에 부적절한 언행으로 도마에 올랐다가 입단 1년만에 방출당한 그는 슈퍼스타K 특유의 '감성팔이' 편집으로 눈길을 끌었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노래 실력으로 심사위원 4명 중 3명에게 불합격 판정을 받았지만 윤종신의 슈퍼패스를 통해 극적으로 슈퍼위크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누나인 길민지 역시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실력이 뛰어나지 않았지만, 그보다 못한 동생이 앞서 1라운드를 통과하는 바람에 합격을 덩달아 하게 된 감도 없잖아 있습니다.


길민세를 둘러싼 논란의 요지는 간단합니다. 실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참가자를 스토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합격시켰다는 거지요.

그러나 이 논란은 슈스케 방송사인 엠넷 입장에서 손해볼 것이 없는 장사입니다. 욕하면서 보는 막장 드라마처럼, 스토리가 있는 참가자를 오래 살려둠으로써 얻을 수 있는 화제성이 논란보다 더 이익이라 볼 수 있지요.

물론 윤종신 심사위원이 제작진과의 암묵적 협의로 슈퍼패스를 사용했다고 말하면 좀 과장될 수 있겠으나, 분명히 윤종신은 프로그램을 어떻게 끌어가야 하는지를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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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시즌 <신촌을 못가>를 음원순위 1위에 올려놓은 장본인 임형우 군입니다. 



그는 과거 일진이었다는 이유로 대중의 십자포화를 받았지만 호소력 있는 보컬로 슈퍼위크에 올랐습니다. 논란이 계속되기도 했고, 슈퍼위크에서 기대 이하의 실력을 보이며 탈락하고 말았지만, 그는 슈퍼스타 K6의 주인공인 곽진언과 김필보다도 훨씬 초반 존재감이 컸던 장본인입니다. 슈퍼스타 K6는 큰 성공을 거둔 시즌은 아니었지만 임형우는 분명히 엠넷의 효자상품이 됐습니다.


엠넷은 길민세에게도 임형우 효과를 어느 정도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실력은 훨씬 떨어지지만, 슈퍼위크에서 향상된 실력을 혹시라도(?) 보인다면 극적인 효과를 줄 수 있고, 그의 스토리는 야구팬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계속해서 주목할 수 있습니다. 떨어지는 참가자 하나 더 붙여서 욕을 먹더라도 다른 훌륭한 참가자들이 어차피 Top10 무대를 풍성하게 꾸며줄 테니, 그 때쯤엔 이런 논란은 사라져 있겠죠.





제작진의 의도를 알고 보면 그렇게 욕할 일은 아닙니다. 얼마전 별세한 배우 김상순님은 "스타는 실력이 없어도 되지만, 배우는 실력이 없으면 안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엠넷은 깜짝스타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예선전동안 쏠쏠히 활용할 스타를 말이죠. 우리는 슈퍼스타K7이 프로들이 잘 꾸며놓은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괜히 스트레스 받지 말고, 뛰어난 뮤지션들을 보며 눈과 귀를 호강시키면 될 일입니다. 엠넷의 상업적 태도가 너무나 싫다면 어쩔 수 없지요. 그것 또한 시청자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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