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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스포츠 이야기

복면가왕 스포 자동검색, 어떻게 안되나요?

 

MBC 일밤의 <복면가왕> 스포일러가 심각한 수준이 된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의 인기를 반영한 결과겠지만 방송이 끝나기가 무섭게 실시간 검색어는 물론, 댓글과 관련 기사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됩니다. 방문자 늘리기에 혈안이 된 블로거들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가면을 쓴 주인공을 추리해내는 장문의 글을 올립니다.

이제 <복면가왕>의 스포일러는 당연한 듯해보입니다. 

댓글이나 블로그는 어떻게 피해보기라도 하겠는데, 아예 기사 제목에서부터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알고보니 김연우'식으로 버젓이 매체 상단에 드러내 버립니다.


클레오파트라가 4주째 복면가왕에 올라있을 때조차 김연우인지를 모르던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려주지 않았던 저는 네가 한 번 맞춰보라며 클레오파트라 영상을 한 번 보라고 했습니다.

의욕에 차서 검색창에 '클레..'까지 치던 친구는 "에이..김연우야?"라고 제게 말했습니다.

 

 

 


자동완성검색어가 친절하게 바로 알려줘버린 겁니다.


검색 로직이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검색어가 자동적으로 완성되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애써 추리하고자 하는 데 묘미가 있는 프로그램의 재미를 이렇게 허무하게 망가뜨리는 데 화가 났습니다.

얼마 전 <쇼미더머니 4>의 팀 배정 결과가 스포일러로 떠돌아 제작진이 강력한 대응 의사를 밝힌 일이 있었고, 

 

 

 

 

<무한도전 가요제> 역시 방송 전에 파트너 선정에 대한 기사가 나와버려 김을 새게 만든 일이 있었습니다.

포털 사이트의 지배력 하에 기사 클릭이 곧 돈이 되어버린 언론사의 신세는 안쓰럽지만, 

이런 식으로밖에는 할 수 없는가 그저 씁쓸하기만 합니다.


구글과 달리 네이버나 다음은 회사의 편집권이 강하게 반영되는 포털 사이트입니다.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한다, 정권에 반하는 기사는 올려주지 않는다 욕도 많이 먹는데, 

국민들이 관심있게 보는 프로그램의 흥미를 지켜주려는 노력 정도는 그래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복면가왕 스포일러 자동완성 검색, 어떻게 안될까요? 꼭 없애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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