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북미에서 개봉한 마블의 신작 <앤트맨>이 개봉 첫 날 2천2백만불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습니다. 앤트맨은 다른 슈퍼히어로보다 좀 덜 멋있고, 좀 덜 유명하긴 하지만 그래도 마블코믹스에서 내놓은 히어로물이 첫 날 1위를 하지 못한다면 그것도 이상한 일이죠.
어떤 기사에 보니 첫 주 박스오피스 압도적 1위라고 표현해놨던데, 홍보 기사인지 모르겠지만 사실 압도적이지는 않습니다. 1주일 먼저 개봉한 <미니언즈>에게 바로 첫 주말부터 밀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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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금) |
7/18(토) |
7/19(일) |
7/20(월) |
7/21(화) |
7/22(수) |
앤트맨 |
2,260만 |
1,946만 |
1,511만 |
640만 |
785만 |
517만 |
미니언즈 |
1,457만 |
2,021만 |
1,448만 |
577만 |
801만 |
512만 |
(단위 : 달러)
<미니언즈>가 전체 관람가라고 하지만 <앤트맨>도 PG-13 등급이라 관객 동원에 큰 무리가 없다는걸 감안한다면, 미니언즈의 저력은 놀랍습니다. 첫 주말에 미니언즈가 앤트맨에게 승리한 것이 미니언즈가 뛰어나서인지, 앤트맨이 부족해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앤트맨의 1위 소식은 오히려 미니언즈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사실 <미니언즈>는 우리나라에서 미니언즈 피규어를 주는 맥도날드 해피밀 이벤트를 했는데 소위 '대란'이 일어날 만큼 난리가 났습니다. 이미 마니아 층이 두껍게 형성되어 있다는거죠. <슈퍼배드>의 힘이 이렇게 컸었나, 새삼 놀랐습니다. 방학 시즌과 맞물려 <인사이드 아웃>의 강력한 경쟁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앤트맨>의 개봉일은 9월 3일이고, <미니언즈>는 당장 7월 29일에 개봉합니다. 단 1주일 먼저 관객을 만난 미니언즈는 이미 전세계에서 무려 6억4천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려 첫 주 1억3천만달러에 그친 앤트맨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미니언즈를 제작한 유니버셜의 배급력이 막강하고 <슈퍼배드>의 스핀오프라는 후광을 입었다고는 하나 상상 이상의 힘입니다.
앞으로의 기록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미니언즈>에 대한 기대가 확 커졌어요.
여기서 예고편도 안 보여드리면 예의가 아니겠죠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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