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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꼬나보기

롯데 '왕자의 난', 한국말도 못하는 일본인들에 벙찌다

▲둘째아들 신동빈, 아버지 신격호, 첫째아들 신동주


롯데그룹의 신격호 총괄회장의 대표이사 전격 해임으로 촉발된 이번 롯데 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양측의 진실게임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31일은 신격호 회장의 부친 신진수씨의 제삿날로 통상 신동주 첫째아들의 성북동 자택에서 해왔습니다. 신영자,신동인 등 이번 신격호 총괄회장의 방일 때 동행했던 인물들도 보통 참석하지만, 사건의 다른 한 축인 둘째 신동빈 회장은 원래부터 제사에 참석을 잘 하지 않은데다가 이번에는 아버지와 정면으로 기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라 나타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병색이 완연한 신격호 총괄회장


롯데그룹은 판단력이 흐려진 신격호 총괄회장을 장남이 이용했다고 꾸준히 밝히고 있습니다. 치매설을 인정한 셈입니다. 그룹 차원에서 창업주가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는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의 입을 장악했기에 나올 수 있는 발언이라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신동빈 회장이 중국 투자로 1조를 날려 신격호 총괄회장이 격분했고, 7월 이후 집무실인 롯데호텔 34층에 신동빈 회장 측의 접근을 막았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양측의 대립이 점차 치열해지는 가운데, 어제 장남 신동주 회장이 KBS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쿠데타가 아니었고, 아버지의 뜻이었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한건데, 대중들은 정작 엉뚱한 데서 벙찌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셨습니까? 무엇을 느끼셨습니까?

신동주 전 부회장은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합니다. 일본에서 나고 자랐다고는 하지만, 지시서에 담긴 일본 이름들은 그들의 정체성을 정확히 보여줍니다.

우리는 지금 일본 기업의 경영 다툼을 흥미진진하게 쳐다보고 있는 한국인이 된 기분입니다. 뭐랄까 일본 J리그의 우승이 어디가 될까, 일본 프로야구의 MVP는 누가 될까를 한국인들이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다가 어라? 한국 리그가 아니네? 이런 느낌을 받습니다.


(뭐 약간 이런 느낌적인 느낌...)


둘째 신동빈 회장도 한국말을 잘 못하기로 유명합니다.



당연히 한국말을 못한다는게 이번 사건의 핵심은 아니죠. 그런데 전 국민의 관심이 롯데 사태에 쏠려있는데, 한국어도 못하는 이들의 움직임이 우리와 별 상관이 없다는 거리감이 확 느껴지는건 사실입니다. 좀 세게 말하면 불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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