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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꼬나보기

NHN 페이코,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와 뭐가 달라?



NHN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내세운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Payco)'가 8월 1일 정식으로 출시됩니다. 네이버와 분리해 독자적인 길을 가던 한게임은 NHN엔터테인먼트로 이름을 바꿨지만, 바꾼 이름에서 보듯이 네이버와 분리해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이름입니다. 네이버의 네이버페이의 출시에 이어 한게임 역시 페이코를 내놓게 됐습니다.

코스피가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30일, 페이코 소식을 발표한 NHN엔터는 2% 이상 주가가 오르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페이팔로 시작된 간편결제는 애플페이,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로 점점 확산되고 있는데, 또 페이코라니, 페이팔의 짝퉁인가? 뭐가 다르지? 싶습니다.



지난 5월 네오위즈를 1,059억원에 사들였고, 부족한 핀테크 사업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웹젠 지분을 매각하는 등 NHN엔터는 이 시장을 공격적으로 준비해왔습니다.

페이코는 기존 간편 결제 서비스들이 주로 온라인 쇼핑몰 전용인 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이용 가능하고 체크카드, 휴대폰 결제, 바로이체, 무통장 입금, 쿠폰, 포인트 결제 등의 다양한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CJ몰, 위메프 등 오프라인에서는 스타벅스,GS25,홈플러스 등 20만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오프라인 결제는 NFC 태그 방식입니다. QR코드의 참담한 실패에 이어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NFC를 내세워 오프라인에서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합니다.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가 NFC 결제방식을 취하지 않았던 것은 그만큼 아직 사용자들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페이코 역시 오프라인 운운하는 것은 '우리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지 실제로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오프라인 결제를 위해서는 NFC를 켜고 페이코 앱을 다운로드 받아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간편결제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게임 시장을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일단 NHN엔터는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페이코를 통해 게임과 음악에서 추가 수익을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아마 게임 아이템 결제에 페이코를 집중적으로 알려서 다른 영역으로까지 확산시키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코는 자사 사이트에 각종 음식점, 온라인쇼핑몰 할인 쿠폰을 내걸어 고객을 모으고 있습니다. 간편결제의 치킨 게임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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