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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꼬나보기

이부진-임우재, 결혼부터 이혼 소송까지

지난해 10월부터 이혼조정 절차를 거치다 결국 조정에 실패,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남편 임우재 삼성전기 경영기획실장(부사장)이 '이혼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 부사장은 6일 오후 2시부터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진행된 가사조사 기일에 참석한 뒤 이혼에 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1999년 결혼 당시 이부진-임우재 커플


몇 년전부터 재계에는 임우재 부사장은 경기도 분당에, 이부진 사장은 서울 한남동에서 떨어져 지낸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임우재 부사장의 승진이 늦어지는 점, 아이의 운동회에 이부진 사장 혼자 참석한 점 등이 불화설을 부추겼습니다. 그러던중 지난해 10월 8일 이부진 사장이 남편의 거주지 쪽으로 이혼 조정 신청을 내면서 별거설이 사실임이 확인됐지요.


 ▲1999년 결혼 당시 가족사진. 지금은 세상을 떠난 셋째 이윤형씨도 보이네요.


임우재 부사장은 알려진대로 '남자 신데렐라'입니다. 물론 비교적 유복한 집안의 장남으로 알려졌지만 삼성가에 비할 바는 아니죠.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던 이부진 사장은 회사 봉사활동을 나갔다가 임 부사장을 처음 만납니다. 몰래 사랑을 키워오던 두 사람은 이건희 회장의 반대를 극복하고 연애 4년만인 1999년 결혼에 골인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 때부터 임 부사장은 아주 날개를 단듯 잘 나가기 시작합니다. 미국 MIT에서 석사를 받고, 삼성물산 도쿄주재원, 삼성전자 미주본사 전략팀 등을 거쳐 2005년 삼성전기 상무보, 2008년 상무, 2010년 전무, 2011년 기획팀 부사장까지 논스톱 승진을 합니다. 하지만 이 때가 임 부사장의 마지막 승진이 됩니다.


이건희 회장은 자신이 살아있는 한 가문에서 이혼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물론 아들이 이혼하긴 했지만 딸에 대해서는 특히 엄했다고 함). 두 사람의 이혼소송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이건희 사망'이 검색어 1위에 올랐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지요. 


일단 알려진 이혼 이유는 성격차이입니다. 그러나 이혼 조정이 2월까지 실패하고 소송으로 결국 넘어간 점, 이부진 사장이 양육권은 물론 친권까지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성격 차이를 넘어 완벽한 남남관계가 이미 된 것으로 보이고, 이 사장의 움직임은 임 부사장을 삼성가에서 경영적으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게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2013 호암시상식. 붙어앉은 둘째 이서현-김재열 부부. 떨어져 앉은 첫째 부부.



두 사람은 1999년 결혼했지만 아들은 2007년에 태어났습니다. 그만큼 이부진 사장의 아이 사랑은 각별합니다. 순수한 엄마의 사랑으로 볼 수도 있지만 친권까지 혼자 갖겠다는 것은 아버지와의 만남을 사실상 차단하는 조치에 가깝습니다. 


탤런트 고현정씨도 예전 무릎팍도사에서 이혼 후 아이들을 본 적이 없다는 말을 하며 눈물을 훔쳤고, 최근 영화배우 이정재씨와 열애설로 화제가 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 부인인 임세령씨도 이혼하면서 양육권과 친권을 모두 포기했습니다. 


임우재 부사장이 어떤 이유로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말하는지, 친권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는지는 모르지만, 삼성가의 역사를 봤을 때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JTBC 썰전에서 강용석씨가 이재용의 이혼 당시의 변호사와 이번 변호사가 같다는 점에서 이부진 사장의 승리를 예상했는데, 꼭 그게 아니더라도 뭐 삼성민국인걸...)



부부 사이는 두 사람만 아는 것이기에 함부로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집안의 경제력이나 문화 차이가 극심할 때 결국 결혼생활의 결말이 좋지 않은 모습이 삼성가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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