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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리포트/for Business

알고도 속아주고 싶은 취업면접 거짓말 12가지

지난주, 취준생들께 드리는 <진심이라도 하면 안될 취업면접 5가지 멘트>를 말씀드린 바 있는데요(보려면클릭),

예고해 드린 것처럼 이번에는 <알고도 속아주고 싶은 취업면접 거짓말 12가지>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편이 하지 말아야 할 말이라면, 2편은 해야 할 말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비슷해요. 

이 글이 거창한 취업성공패키지는 아니라도,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취업면접관이 듣기 좋아하는 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왜 그런 말들이 효과가 있을까요?


면접관들이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 경험으로 실감하고 있는 사실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주관과 상관없이, 직장에 대한 시각과 상관없이,

'일반적인'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면접에서는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게 중요하거든요. 

취업준비 열심히 하셨잖아요? 

일단 붙고 봅시다 네...

 

 

1.팀을 강조하라

혼자 일하는걸 좋아하시나요?

회식하자 하면 내가 왜 밤에도 당신들을 봐야해 싶으신가요?

일 못하고 요령 피우는 쟤랑 일하느니 그냥 내가 다 하겠다 생각하는 편인가요?


일.단.은.들.키.지.마.세.요.


대부분의 한국 회사는 팀플레이를 매우 중시합니다.

튀는 순간 공격과 견제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너무너무 많습니다.

팀마다 목표가 다르고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충돌하는 경우도 많은데,

토론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한국에서 '다름'이 '틀림'이 되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회사의 철학이나 문화가 개인주의를 대놓고 표방하지 않는 한 이렇게 하세요.


"혼자 일하는 것보다 함께 일하는 것이 시너지를 일으킨다고 생각합니다."

"업무 역량이 떨어지는 사람의 잠재력을 제가 깨울 수 있다면 기쁘겠습니다."

"회식을 통해 팀원들의 개인적 성향을 알 수 있는건 협업 과정에서 굉장히 도움된다고 봅니다."

 

 

2.뉴비임을 어필하라

스펙이 뛰어나거나,지식이 많으면 면접 과정에서 칭찬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 칭찬에 도취되어 "그렇죠 제가 좀 열심히 했습니다" 이러면 망하는거임..

면접시에는 '선배에 대한 예우' 모드를 절대 놓지 마십시오.


회사에 들어가면 줄 잘서서 올라간 상사,자기 일 던져놓고 째는 상사,책임지지 않는 상사..

정말 별별 선배님들이 다 계십니다.

그 선배님이 지금 당신을 면접하는 그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일수록 대접받기 좋아합니다. 칭찬에 약합니다.

이런 멘트가 좋겠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스펙이 좋아 운좋게 이 자리에 왔지만 경험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몇십 년을 뛴 분들 앞에서 제 의견을 말한다는게 조심스럽습니다."

"대학에서 4년을 배우는 것보다 현장에서 4개월을 직접 뛰는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쿨하다고 세뇌하라

상사가 가장 싫어하는 후임이 어떤 사람일거 같으세요?

일 못하는 애,말만 화려한 애,스마트폰 안 놓는 애,퇴근 5분 전에 가방 싸는 애..

다 싫겠죠? 근데 그 중에 워스트는


잘.삐.지.는.애 입니다.


뭐라고 말만하면 꽁해서 아무 말 안하거나, 울거나, 맞받아치거나.

한국 사회에서 권위에 도전하는건 특히 남정네들에게는 거세와 같은 공포심을 자극합니다.

평소 수평적 사내문화,권위에의 타파,실력 위주의 사회를 주창하셨던 분이시라면,

일단...넣어두십쇼.


"하도 둥글둥글한 성격이라 때로는 속없다는 말도 듣습니다."

"야단을 맞으면 원망하기보다는 똑같은 일로 또 혼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합니다."

"상사의 꾸지람은 자기발전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4.평생 다닐거라고 우겨라

3년만 다니고 사업하고 싶으신가요?

이직은 새로운 꿈을 위한 도약이라 믿으시나요?

부당한 상사의 요구가 온다면 가차없이 사표 던지실 건가요?

6년동안 회사 6개 다닌 제가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쉿. 조용.


당.연.히. 아니겠지만,

평생 다닐 직장이라고 생각하고 면접에 임하세요.

충성된 자에게 복이 올찌니 전파하세요.

이직이 아무리 빈번하다 해도,회사는 똑똑한 사람보다 오래 다닐 사람을 선호합니다.

업무 인수인계, 새로 가르치는 것, 퇴사자 발생시 책임자에 대한 인사고과..

골치가 아프거든요.


"제가 OOOO의 명함을 가질 수 있다면 미래의 아이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자리에 꾸준히 있는게 좋습니다. 갑작스런 변화를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

"진짜 중요한 일은 잘하는 사람보다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주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나열한 말들을 감히 진리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과 배치되는 멘트도 많고요.

그러나 한국의 조직사회가 기본적으로 어떤 구성원을 뽑고 싶어할까,

상사로도 신입으로도 살아보면서 어떤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어했을까.


기억해보며 팁을 드렸습니다.

다들 취업준비, 꼭 성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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