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안 드는 회사? 일단 해보고 후회하자

사회 생활 6년동안 다닌 회사 6개.

은행원, 국회 비서관, 데이터 마케터, 온라인 마케터 2번, 회사 홍보팀.

어지간히 방황하고 사회 부적응자겠다 싶은 녀석의 프로필.

제가 가진 이력입니다.

직장 간의 연관성을 전혀 찾을 수 없는, 마구 흩어진 이력.

커리어를 쌓아올려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모범적인 직장인과는 거리가 먼 삶.

내가 원했던 삶은 이런게 아닌데 하면서 사표 던지고,

막상 뭐 하려면 귀찮고 능력 모자라서 다시 취직하고,

그러다가 파편화된 경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경기에 이런 회사 내가 들어가야 되겠나 고민하고 계시다면.

저는 가라고, 괜찮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 만나는걸 그닥 좋아하지 않던 저는 은행에서 수많은 고객을 만나며 다양한 가면놀이를 합니다.

국회에 넘어갔더니 수많은 유권자들을 대하게 됐는데 두려움이 별로 없더군요.

기업 홍보팀에서는 글 쓸 일이 엄청 많은데 국회에서 숱한 축사를 써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능력 발휘가 됩니다.

아무 연관 없는 일들이,

내가 관심도 없던 일들이

내 능력이 되고 반드시 쓰입니다.

대기업이 사람 안 뽑는다고, 페이가 짜다고, 적성에 안 맞다고 

가만히 앉아 세상을 향해 분노하지 마시고,

해놓은게 없다고 자책하지 마시고,

작은 기회라도 찾아 꼭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잃지 않는게 훨씬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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