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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리포트/for Business

테일러스위프트에게 배우는 대화의 기술 2가지

얼마 전 테일러스위프트가 자신의 앨범 '1989'를 애플뮤직에 제공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습니다.

공짜 3개월 체험기간동안 아티스트들에게도 로열티를 주지 않는다는 점을 비판했고,

애플 부사장 에디큐가 즉각적으로 자신의 트위터에 저작권료 지급을 약속했습니다.


어젯밤 테일러는 다음주부터 애플뮤직에 '1989'를 넣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해피엔딩이죠.


 

 테일러스위프트의 2개의 글에서

그녀의 비즈니스 대화 기술을 배워봅니다.


만약 PR 담당자 없이 본인이 직접 쓴 글이라면,

그녀는 가히 '최고의 프리젠터'라 생각해요.

 

1. 애플뮤직 문제제기를 할 때

 

 

위의 글은 본격적인 문제제기를 하기 전에 테일러가 이 글을 쓴 이유를 말하는 '서론'입니다.

주목할 단어 3개는 'best', 'respect', 'truly'입니다.


"애플은 나의 최고의 파트너 중 하나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

"나는 진실로 기발한 마인드를 가진 그 회사를 존경함"


항의하는 대상에게 하는 인트로치고 지나치다 싶을 만큼 정중하죠?

테일러는 애플과 대적 관계에 되기를 결코 바라지 않습니다.

애플 없이 테일러가 망하지는 않겠지만,

본인에게 도움될건 하나도 없죠.


테일러는 자신이 애플의 철학과 정신을 얼마나 존중하며,

지금까지 감사했고 앞으로도 잘 지내고 싶다는 말을

대단히 정중하고 겸손하게 말합니다.


그러고 나서 본론을 말해버리니,

상대방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비즈니스 파트너든, 

연애 상대든(캘빈 해리스 부럽...;;),


상대방을 존중한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항의를 받아도 공격받는다는 인상을 주지 않습니다.


원하는 목적을 관철하려고 할 때 흔히 하는 실수가

대화를 '승패'로 생각하고 들어가는 거예요.

흔히 남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인데,

상대방을 이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존중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면,

원하는 목적을 얻어내기가 훨씬 쉽습니다.

 

2. 애플뮤직 문제가 해결됐을 때

 

"다음주부터 기쁜 마음으로 애플뮤직에 내 앨범을 넣겠다"


여기서 쓰인 'happily'는 

'아티스트들이 로열티를 받게 되서 기쁘다'

'내가 원했던 바가 이뤄져서 기쁘다'이기도 하지만,


'역시 애플은 나의 최고의 파트너다. 기쁘다'

라는 정서를 깔고 들어가는 단어입니다.


이미 테일러는 앞으로도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앞에서 말했죠.

트위터 어디에도 감사하다는 말은 없지만,

저 단어 하나로 '애플뮤직은 행복한 곳'이라는 이미지를 얻었습니다. 개이득..

테일러스위프트도, 애플도 

아무도 다치지 않고 서로 행복한 마무리가 됐습니다.

저 2개의 글이 애플뮤직 회원 증가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짐작도 안됩니다.


1. 상대를 배려하며 원하는 것을 말합시다.

2. 원하는 것이 이뤄졌을 때 반드시 감사를 표합시다.


이왕 이렇게까지 띄워줄거 뮤비도 하나 보고 가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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