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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보는 영화

부조리한 세상이 짜증날 때 보는 영화 10선

무능한 정부, 부패한 기업.

가진 자는 더 갖고, 못 가진 자는 그나마 있던 것조차 빼앗기는 세상.

철저히 욕망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 나도 한 번 발담가보고 싶은 호기심.


인간의 욕망을 다룬 영화는 많이 있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도 '부조리'에 초점을 맞춘 영화를 모아보겠습니다.

새로운 희망을 얻든,

씁쓸한 마음을 곱씹든.

모든 영화는 내가 읽기 나름이겠죠.


1. 식코 (Sicko) - 다큐멘터리, 미국, 2007

감독, 주연 - 마이클 무어

가장 잘 사는 나라, 미국의 의료보험제도에 대한 솔직하고 노골적인 비판 영화. 

마이클 무어는 늘 그러하듯 절대 심각한 문제를 심각하게 풀지 않습니다. 

경각심은 심어주되 그만의 유머로 힘있게 영화를 끌고 나갑니다.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의료민영화가 될 것이라는 말이 많지요. 

프랑스, 캐나다 등과 비교하며 

국민 건강을 수익 사업으로 보는 정부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립니다. ★★☆


2. 푸드 주식회사 (Food Inc.) - 다큐멘터리, 미국, 2008

감독 - 로버트 컨너

출연 - 트로이 로쉬, 조엘 샐러틴 등

다국적 거대 식품 기업이 우리 식탁에 올라가는 제품들에 가하는 조작, 

생산하는 농부들과 가축들에 가하는 폭력을 고발한 영화입니다. 

시종일관 진지한 편이긴 한데요, 

잘 정리된 마트 내의 형형색색의 패키지들이 보는 맛(?)을 주기도 하고, 

꽤 속도감 있는 전개가 몰입력을 높입니다. 

'중요한' 영화이지만,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3. 한공주 - 드라마, 한국, 2014

감독 - 이수진

주연 - 천우희,정인선

 밀양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천우희씨는 이 영화를 통해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합니다.

 '도가니'라는 유사한 포맷의 영화가 있었지만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는 

억지로 관객에게 감정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담담한 전개와 주연배우의 눈빛만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눈에서 눈물나게 하는 영화라기보다는, 가슴에서 눈물나게 하는 영화. ★★☆


4. 왝 더 독(Wag the Dog) - 코미디, 미국, 1997

감독 - 베리 레빈슨

주연 - 더스틴 호프만, 로버트 드니로

 

대통령 선거를 12일 앞두고 현직 대통령이 걸스카웃 학생을 성추행하는 일이 발생하고,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전쟁 분위기를 만드는 정치권의 이야기. 

정치권에서 프레임 설정이니, 아젠다 세팅이니 할 때 교본(?)처럼 쓰이는 영화입니다. 

부들부들하면서도 흥미롭게 지켜보게 되는 영화. 

몇 년 지나고 다시 봐도 다양한 생각이 들게 하는, 개인적인 favorite 정치영화입니다. ★


5.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 - 미국, 드라마, 2005

감독 - 제임스 맥티그

주연 - 휴고 위빙, 나탈리 포트만


세계 3차대전이 끝나고 서틀러 의장의 독재와 피해자 중 하나인 V가 세상에 복수하는 이야기. 

세상을 바꾸려면 시민 각자가 깨어서 자유로울 것을 요구하는 작품. 

미래를 배경으로 하지만 오늘의 우리에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속의 암시나 대사가 오늘날에도 많이 차용되고 인용되니 꼭 한 번 보셨으면 하네요. ★★☆



6. 디파티드 (Departed) - 범죄, 미국, 2006

감독 - 마틴 스콜세지

주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콜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콜슨 세 사람이 뭉쳤다는 것만으로도 평이 따로 필요할까 싶습니다. 

범죄조직에게 수사 정보를 알려주는 경찰관, 경찰조직에게 범죄 정보를 알려주는 경찰관. 

서로의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두 사람. 

명백하게 이 영화는 정치성을 띄고 있기보다는 인간 본연의 욕망에 집중하고 있지만, 

두 사람을 둘러싼 환경은 세상의 부조리와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


그 외.



7. 화려한 휴가 / 26년 / 남영동 1985 / 꽃잎 - 군사정권의 압제를 다룬 작품들


8. 킹메이커 - 조지클루니 감독, 주연. 대통령직을 둘러싼 전략과 음모, 배신을 다룬 작품.


9. 위대한 독재자 - 찰리 채플린 감독, 주연. 채플린이 독재자 역할을 맡아 2차 세계대전에 대한 비판 의식을 담은 코미디 영화.


10. 부당거래 - 연쇄 살인범의 연이은 검거 실패로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가짜 '범인'을 만들어내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다룬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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