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참 다사다난하게 지나가네요. 31일 오전 11시경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지하 6층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인부 11명이 2층 아래로 추락해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환승센터에 레미콘을 타설(형틀에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하다가 상판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한 것인데,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습니다만 구조대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구는 지난 2003년 중앙로역에서 장애를 갖고 있던 한 남자가 휘발유가 든 페트병에 불을 붙여 지하철에 던진 사고로 192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다쳤던 참사가 아직도 생생한 가슴아픈 곳입니다. 당시 지하철에 붙이 붙자 혼자 살기 위해 지하철 마스터 키를 뽑고 혼자 도망갔던 기관사가 기억나는데, 세월호 참사와 맞물려 지금도 거론되는 슬픈 곳이지요.
그런 대구에서 또 다시 사고가 났다고 하니 새삼 마음이 철렁합니다. 불과 이틀 전 포항제철소에서 가스 배관이 폭발하는 사고가 있어 깜짝 놀랐는데, 또 이런 사고가 났습니다. 경북 지역 시민들이 특히 불안할 것 같네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는 KTX와 일반열차, 지하철, 시내외버스, 택시 등 원스톱 쾌속 교통망과 대형 쇼핑몰의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인 대구의 야심작입니다. 최근 땅값이 많이 올라 임대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다양한 아파트 및 상가의 분양광고가 넘쳐나는 곳입니다. 신세계가 사업권을 따내 8천억원을 투자,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수익을 빨리 올려야 하는 민자사업이다보니 무리하게 작업한 것은 아닌지 염려됩니다.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기공식 당시의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부디 이 뉴스 이후에 사망자 소식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현장 근로자 분들은 언제나 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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