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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의 영화추천

우리도 사랑일까(Take This Waltz) - 소중한 사랑이 낡아갈 때

우리도 사랑일까(Take This Waltz), 2011

감독 - 사라 폴리

주연 - 미쉘 윌리엄스,세스 로건,루크 커비


FOR

> 안정적 사랑의 소중함을 잊고 살던 이

> 씁쓸해도 리얼한 사랑이야기 원하는 자

> 자꾸 남자(여자) 바꾸는 그대

> 위기의 모든 유부


NOT FOR

> 새로운 사랑 갓 시작한 남녀

> 우유부단한 모습에 토나오는 사람

> 결혼식 얼마 안남은 커플

> 사랑의 위기를 이해할 수 없는 분


 


 비교적 평범한(?) 비주얼임에도 

브로크백 마운틴, 블루 발렌타인 등 굵직한 필모그라피를 보유한,

루이비통의 히로인, 미쉘 윌리엄스 주연의 '우리도 사랑일까'.

▲ 메이크업과 뽀샵의 위대함...미쉘 누님 맞나여...


결혼 5년차 주부.

편안하고 익숙한 결혼생활에 권태를 느껴갈 즈음, 

새롭게 나타난 이웃집 남자로 향하는 마음에 괴로워하는 마고에 대한 이야기.

미쉘 윌리엄스는 이 역할을 정말 기막히게 소화합니다.

남편 루 역할을 맡은 세스 로건과 다니엘 역할을 맡은 루크 커비의 안정적 연기도 좋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내적 갈등을 표현하는 미쉘의 연기는 

바람난 아줌마(?)임에도 결코 밉지가 않고, 보는 이들의 가슴을 함께 후벼팝니다.


 

사랑의 의미를 찾는 영화는 널리고 널렸습니다.

일반적인 로맨스 영화의 공식은 보통 이렇습니다.


권태롭고 익숙한 연인이 있다.

보통 주인공의 연인에겐 분명히 헤어져야 할 이유가 있다.

새로운 사랑이 나타난다.

인격적으로도 훌륭하고 완벽하다.

그래도 주인공은 고민한다.

결국은 새로운 사랑을 찾아간다.

두 사람은 행복해한다.

관객은 박수를 보낸다.

끝.

뭐 보통 이렇죠.


이런 포맷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것은

현실에서의 불만족을 대신해주는 카타르시스 때문이겠죠.


그러나 현실은 냉정합니다.

우리는 사랑을 해도 또 사랑을 갈구하고,

때로는 열정과 사랑을 헷갈리며 헤매고,

착하고 충성된 사람을 배신하기도 하고,

온맘을 다해 사랑해도 외면받기도 합니다.


우리도 사랑일까는 새로운 사랑 앞에 갈등하는 여자의 이야기지만,

여자가 내린 결정 이후의 이야기마저 냉정하게 다루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용기있는 선택을 한 후에도 찾아오는 후회를 이야기합니다.


 

마고는 행복해지기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

감독은 묻습니다.


당신이 사랑에서 얻고자 하는 행복이 과연 뭐냐고.


우리는 사랑을 시작할 때 저 사람이 내 사람이 되어야 할 이유를 찾고,

우리는 사랑을 끝낼 때 저 사람이 내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습니다.

사실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지금의 뜨거움을 보지 말고, 사랑을 시작한 그 이후.

사랑을 지키는 방법을 고민하라고 권하는 작품.

쓸쓸한 뒷맛이 남습니다.


'라이크 크레이지'가 오랜 사랑을 지키고 난 이후의 아련함을 담았다면(리뷰 참조),

'우리도 사랑일까'는 새로운 사랑을 찾고 난 이후의 씁쓸함을 담았습니다.

(두 영화 보고 나면 뭐 어쩌라고..이렇게 됨)


우리도 사랑일까, 의 주제를 한 마디로 표현한 대사를 끝으로 짧은 리뷰를 마칩니다.


"New things get old."

(새로운 것도 결국 낡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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