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오의 영화추천

뷰티인사이드-화려한 영상미와 허술한 스토리

뷰티 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드라마,127분,한국

감독-백감독(백종열)

주연-한효주,박서준,이진욱,이동욱,유연석


FOR

△ 영상미 예쁜 영화 찾는 분

△ 외모지상주의자

△ 2시간짜리 CF 볼 용의있는 분

△ 한효주 팬


NOT FOR

△ 영화는 현실의 반영이라는 분

△ 탄탄한 스토리 기대자

△ 외로운 싱글

△ 신선한 발상 이상의 것 기대자




자세히 보기


매일 외모가 바뀌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뷰티 인사이드> 후기입니다.

CF 감독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백종열 감독은 이미 광고계에서는 유명인사입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자이고,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지요.


그런 그가 처음으로 영화 연출에 도전했고, 한효주를 필두로 이범수,김대명,박신혜,우에노 주리,이진욱,이동욱,유연석,서강준, 김희원,김주혁,이현우 등 화려한 출연진이 20인 1역을 구성하면서 기대감을 높인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원작 역시 광고입니다.

칸 국제광고제 그랑프리 석권, 클리오 국제광고제 금상을 수상한 인텔과 도시바의 합작 'The Beauty Inside'가 그 주인공인데요,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에피소드 1만 맛보기로 보실까요.


 


자세히 보기



백종열 감독은 이 아이디어에 무릎을 치고 영화화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제작사에 제안을 하고 함께 준비를 하다가 연출을 직접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은 거죠.

백감독답게 영화는 시종일관 예쁩니다. 특히 영화의 배경이 되는 가구점의 인테리어는 정말 환상적으로 아름답고 여자주인공 한효주는 그의 필모에 길이 남을 아름다운 역할을 맡았습니다. 연기도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입니다.

남자로, 여자로, 외국인으로 매일 바뀌기 때문에 한 사람과 오랜 관계를 맺을 수 없는 남자의 고통을 담은 발상. 그것만 가지고 2시간동안 이야기를 끌어가기에는 후반부의 힘이 많이 딸립니다.


내면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설득력도 현저히 떨어질 뿐더러, 못생긴 외모일때는 영화의 분위기가 시종 우울하고 잘생긴 외모일때는 마냥 밝은 영화의 분위기 역시 영화가 진정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헷갈리게 만듭니다. 





 


공감가는 대사도 많고, 잠깐 출연하면서도 열연한 배우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한효주가 영화의 균형을 잘 잡아주지만 모두 따로 노는 느낌입니다.


이 영화의 백미는 영상미, 그 이상의 것을 찾기 힘듭니다. 

베드신은 지금까지 제가 본 어떤 영화보다 아름답고 숨이 꼴딱 넘어가게 잘 만들었습니다.

(20명이 넘는 남자가 나와도 결국 위너는 이진욱...이 뭐같은 세상..)


CF 감독답게 어떤 베드신보다 감각적이고 예쁩니다.


그래도 그 이상의 점수를 주기는 힘듭니다.

영화의 장면 장면을 따서 광고로 만들면 참 멋지겠다는 정도.

그렇지만 한 사람이 처음 만드는 영화가 이 정도라는건 역시 백감독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좋은 시나리오를 만나면 좋은 연출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쁨'을 지나치게 추구하다보니 영화 내내 포토샵 블러 효과가 난무하기도 하지만, 

달달한 연인들에게는 한 번쯤 추천해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이벤트 보기


공감은 로그인이 필요없으며, 더 좋은 글을 쓰라는 작은 격려입니다. :)